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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드뷔시 '달빛'에서 뽑아낸 시

#드뷔시 달빛에서 뽑아낸 자작시입니다



          달빛



반짝거리네 고요한 달빛
살금살금 수줍은 얼굴 내밀고
사뿐사뿐 산등성 타고 오네


반짝거리네 아름다운 달빛
깜빡거리는 은은한 향기
하얀 자태 꼿꼿이 세우고
뚜벅뚜벅 걸어온다
성큼성큼 숲을 향해 다가오네

모두가 잠든 편안한 숲속
울창한 숲속 우거진 가지
작은 잎새 위에도
고운 빛 내려앉으면

어디선가 들리는 님의 목소리
행복한 시절 회상케하네

오 사랑하는 이여
잊을 수없는 그대여

연못에 포근히 내려앉은 달빛
깊은 거울에 비친
검은 버드나무 그림자
헤어짐의 아픔을 떠오르게 하네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소리
님의 흐느끼는 소리련가
흐릿한 물의 흔들림에
애잔함이 가득하다

아픔의 여운이 나를 떠나
물에 비친 님의 얼굴되어
서서이 멀어져간다


눈을 들어 별빛을 바라본다
무지개빛 하늘
수억광억 달려온 빛의 무도회
유성의 파노라마 군무
몽환의 시간으로 인도하네

반짝거리네 은모래빛 깜빡임
의식을 깨우는 찬란한 불빛
소곤소곤 내게 알려주네

반짝거리네 무지개빛 별빛
느끼는 아픔을 받아주고
토닥토닥 움추린 마음을 풀어주네


하나 둘 사라지는 작은 빛을 따라
시나브레 동녁으로 떠나간다


* 드뷔시 달빛을 영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심혈을 기울려 만들었는데 인기는 없네요 ㅎㅎ
https://youtu.be/Z6YjJJ_S0GA

                          드뷔시 달빛